12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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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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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글·그림 : 스기타 히로미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삽화가. 1959년 도쿄 출생. 아사가야 미술전문학교 졸업. 그래픽디자이너를 거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작풍으로 미스터리를 비롯해 동화 까지 폭넓은 분야의 작품의 삽화를 그리고 있다. 특히 미스터리 삽화로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葉 村晶シリ?ズ> 외 다수를 작업했다. 그림책 삽화로는 제40회, 제45회 일본아동문학가협회상 수상 작품인 『트윙클トゥイン クル』, 『네 가지 첫 이야기4つの初めての物語』 등이 있으며, 월간 소설잡지 『소설 스바루小?すばる』의 표지를 2011년 1월 호부터 2018년 3월 호까지 담당했다 . 또한 『12명의 하루』로 제20회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출간된 그림책으로는 『12명의 하루』, 『개구리야, 어디 있니?』, 『하나 가득』, 『30층 집, 고양이를 찾아라!』가 있으며, 삽화를 담당한 작품으로는 『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 히가시노 게이고의 『산타 아줌마』가 있다.

역 : 김난주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책소개

1. 12가지 하루를 뛰어 넘는 수많은 이야기!

이 그림책은 거의 글이 없다. 다만 한 동네에 사는 12명의 주인공을 소개하고, 12명이 하루를 어떻게 사는지 2시간 간격으로 그려놓았다. 12칸으로 나뉜 1칸마다 1명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 책을 그냥 휘리릭 읽는다면 아무 느낌을 받지 못할 것이다. 아마 ‘좀 독특하네.’ 라는 평을 남기고 덮을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을 처음 보는 이에게 권하고 싶은 읽는 법은 12명 중 한 명을 정해 그 한 명의 하루를 쫓아가면서 페이지를 넘겨 보라고 말하고 싶다. 1명의 하루를 다 보면 다시 다른 1명을 정해서 따라 가 보는 것이다. 그렇게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림책 속에 있는 12명의 이야기 뿐 아니라 동네에 지나가거나 어떤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꾸미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왜냐면 12명의 하루는 각자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즉 1명의 하루 속에는 여러 많은 사람의 하루가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발견해서 보다 보면 이야기는 점점 더 커지고 더 많은 것이 보이게 된다. 이 그림책은 보이는 만큼 재미가 더 커진다. 12명의 행동은 아래 동네 그림에서도 발견할 수 있고, 다른 사람 하루에서도 볼 수 있다. 시간에 따라 장소에 따라 관계에 따라 점점 다양해진다. 마지막에 그려진 동네 지도에 맞춰 아래 그림을 이해해 봐도 재미있다. 물론 이 책은 정보 그림책이 아니다. 그렇기에 사자가 밤이 되면 우리를 벗어나고, 음악가 동상은 밤에 조금씩 움직이면서 연주를 하기도 한다.

2. 나를 넘어 이웃과 사회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그림책!

먼저 축구 선수가 꿈인 초등학생 ‘헤모’의 하루를 따라 가 보자. 헤모가 일어나려고 하는 아침 6시. 우유 배달을 하고, 산책을 하는 동네 사람들이 있다. 개는 헤모와 놀고 싶은 듯 창문에 기대 헤모를 바라본다. 벌써 빵을 만들고 있는 프와트와 바쁘게 일하는 간호사 사라라의 모습도 보인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챙기는 소방관 피아트와 프리다도 보인다. 잠에서 깨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있다. 헤모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다르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헤모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를 가고,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 그러다가 비오는 오후에 소방관 견학을 가서 피아트의 얘기를 듣는다. 피아트는 주인공 12명 중의 한 명이다. 피아트의 하루에 헤모가 있고, 헤모의 하루에 피아트가 있다. 그렇다고 피아트가 헤모를 위해 하루를 살지 않는다. 헤모를 기다지리도, 헤모만을 위해 있지도 않았지만 헤모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하다. 자신을 중심으로 가족을 보고, 주변을 이해하고 이웃과 사회를 이해해 나간다. 세상을 보는 눈과 사고력은 한 살씩 먹을 때마다 점점 커져 간다. 이 그림책은 자기 주변의 이웃들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자기 입장에서 타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느끼게 한다. 누군가를 잘 알지 못하고 단편적인 한 행동만 보면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왜 오후 2시에 저 사람은 자고 있을까?’, ‘밤에 잠 안 자고 뭐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겠지만, 각각을 이해하면 그들의 행동을 인정하게 된다.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는 12명을 넘어 사회에 대해 인정하는 법부터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그림책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서로가 이어져 함께 살아간다는 것도 느끼게 한다.

3. 볼수록 새로운 것이 보이는 즐거움!

이 책의 저자 스기타 히로미는 12명의 각각의 모습을 생생하고도 정감 있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각자의 행동과 장소, 시간에 대해서 씨줄과 날줄로 촘촘하게 짜 두었다. 이 그림책은 1993년 스기타 히로미가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을 다시 다듬어 낸 작품이다. 당시에 작가는 성인책 일러스트 작업을 하던 중 ‘같은 도시에서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그림책을 그리겠다.’ 고 생각하고 시작한 작품이었다. 그 이후 2014년에 다시 출간한 이 작품에서는 성인 그림책으로 처음 기획된 책과 달리 아이들도 편하게 보기 위해 새롭게 그리기도 하고 추가적으로 그린 장면도 있다. 그렇게 새롭게 꾸며진 이 책은 2015년 일본 그림책 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독자가 직접 찾게 한다. 예를 들어, 택배 배달하는 폴리시모가 짐을 나르는 모습만 보이는 게 아니라, 아래 동네 그림에서 어디쯤에서 짐을 나르는지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어떤 가게들이 있고, 각자의 집에서 어떻게 이동하고 행동했을지도 상상해 볼 수 있다. 불이 난 오래된 고성이 동네 어디쯤 있는지, 오티스가 그리는 포스터는 어디에 있을지 찾아보게 한다. 방송 기자 해피가 잠시 들러 커피를 마시는 곳이 어딘지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림책을 보면서 궁금한 장면, 신기한 장면을 찾으면 찾을수록 더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이 그림책의 커다란 장점이다. 한 번 보고 나면 책장을 덮는 게 아니라,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 읽게 만든다. 여기 저기 페이지를 넘겨 가면서 계속 손에서 놓지 않게 한다. 12명과 상관없는 다양한 재미도 그림에는 숨겨져 있다. ‘지붕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은 누구일까?’ ‘도로 공사를 하다가 발견된 보물 상자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아지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무엇일까?’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상상력을 꽃 피울 기회를 제공한다. 『12명의 하루』는 너무도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 보물찾기처럼 계속 들춰보고 찾아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참고자료

열두 번 플러스 알파로 봐야하는 그림책
같은 시간, 다른 공간, 그러나 연결되어 있는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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