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1932년에 런던에서 태어났다. 16살이던 1949년부터 『펀치』지의 만화가로 활동했고, 첼시미술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캠브리지 대학의 다우닝 칼리지에서 수학하고 런던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런던 왕립 로얄 예술 학교 학장으로 2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60년 그림책 작업을 시작한 블레이크는 지금까지 300여 권의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 중 『데이즈는 못 말려』, 『내 이름은 자가주』, 『하늘을 나는 돛단배』 등의 작품을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 러셀 호번과 함께 만든 작품 『탐은 어떻게 나조크 주장과 용병 선수들을 이겼나』로 횟브레드 상을 받았고, 1980년에는 자신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매그놀리아씨』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다. 또 1996년에는 『어릿광대』가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그 해의 어린이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02년에는 『내가 가장 슬플 때』로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앵무새 열 마리』, 『내 이름은 자가주』, 『패트릭』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계단 먹는 까마귀 모티머』, 『까마귀 모티머 길들이기』 등이 있다.
소포 안에는 '자가주'라는 분홍빛 생물이 들어있다. 자가주를 키우는 게 항상 즐거운 건 아니지만, 사랑스러운 자가주의 미소는 모든 걸 극복하게 만든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 자가주가 빽빽 울어대는 대머리 독수리가 되고, 집 안을 한껏 어지르는 코끼리가 되고, 멧돼지가 되면서 부부의 삶은 점점 엉망이 되어 간다. 이 변화무쌍한 괴물 때문에 삶은 불안하고, 사고를 수습하느라 몸이 피곤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가주가 매너 좋고 말끔한 청년이 된다. 예쁘고 마음이 맞는 아가씨를 만난 자가주가 이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부모님을 찾아갔을 때, 지금까지의 상황과는 반대로 부모님이 갈색 펠리컨이 되어 부리를 딱딱거리고 있다.
아이들은 자가주가 예측할 수 없이 변하는 모습이나 쩔쩔매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재미있어 한다. 그러나 아이를 키웠던 경험이 있는 어른들은 자신의 경험으로 인해 단순한 읽기 이상의 즐거움을 맛본다. 아기가 밤낮으로 빽빽 울어대서 부부가 서로 아이에게 가보라고 등 떠밀던 것이나, 막 걷기 시작한 아이가 손에 닿는 것은 뭐든 헝클어뜨리고 쓰러뜨리는 통에 쫓아다니며 치우느라 바빴던 것이나, 흙장난에 잔뜩 맛들이 아이가 집 안까지 모래를 끌고 들어온 일도 생각날 것이다. 그래서 괴물 자가주의 이야기는 비현실적이면서도, 육아 경험에 맞물려 현실을 반영한 잘 만들어진 우화이다.
퀜틴 블레이크만의 명랑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풀어낸 이 별난 이야기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유쾌하게 건네는 철학적인 농담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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