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한문교육과 문학예술학을 공부했으며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부지런히 시와 이야기를 쓰고 있다.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했다. 2001년 김수영문학상, 2002년 김달진문학상, 2013년 윤동주문학대상을 받았다.
주요 도서로 산문집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 『시인의 서랍』, 시집 『동심언어사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어머니 학교』, 『정말』, 『의자』, 『제비꽃 여인숙』,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풋사과의 주름살』,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동화책 『나무 고아원』, 『황소바람』, 『달팽이 학교』, 『대단한 단추들』, 『미술왕』, 『십 원짜리 똥탑』, 청소년시집 『까짓것』, 동시집 『지구의 맛』, 『콧구멍만 바쁘다』 등이 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착하고 부지런히 나아가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 『욕심쟁이 딸기 아저씨』, 『따르릉 할머니, 어디 가세요?』, 『줄줄이 호떡』이, 그린 책으로 『독후감 숙제』가 있습니다. 2020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탁탁 밀가루 반죽 치는 소리, 탕탕탕탕 도마질 소리, 부릉부릉 오토바이 소리! 아침부터 저녁까지 맛있는 소리로 가득한 우리 집, 만리장성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장비처럼 칼을 잘 다루는 우리 아빠는 요리를, 홍길동처럼 재빠른 엄마는 신속 배달을 책임집니다. 우리 집의 기둥, 김끝순 할머니는 나와 함께 유치원에 다닙니다. 내가 유치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할머니는 각 나라에서 온 외국인 분들과 같이 한글을 배웁니다.
우리 집 차림표는 특별합니다. 가격 순서대로가 아니라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순서대로 아빠가 고쳐놨거든요. 할머니는 차림표를 보고 한글을 익힙니다. 비밀인데, 사실 할머니는 외운 대로 읽습니다.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활기가 넘치는 우리 집. 그런데 그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작별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만리장성은 이제, 그리운 손님을 기다립니다.
항상 같은 자리를 지키던 사람의 빈자리는 유독 크게 느껴집니다. 늘 보던 얼굴을 볼 수 없을 때, 늘 듣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비로소 허전함을 짙게 느끼고 그리워하게 되지요.
매일 한 식탁에 함께 둘러앉아 도란도란 나누던 대화는 이제 추억이 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이별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남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에게 또 다른 선물이 되어 줍니다. 이제 남은 가족과 이웃들은 그리움을 새로운 추억이자 새 출발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이정록 작가의 다정하고 친절한 글과 김유경 작가의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은 이야기의 맛을 더욱 잘 살렸습니다. 이제 만리장성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언제나 활짝 열어 둔 만리장성의 문, 오늘도 열려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 맛있는 한 그릇 배부르게 드실 준비됐나요?
1. 세종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2. 초등교과 연계 : 4-1 국어_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3. 학교도서관 사서협의회 추천도서
4.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