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작가입니다. 프랑스 리모주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브래드포드 예술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래픽 디자인을 배웠어요. 프랑스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신문사에서 일했지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내 사랑을 받아 줘』, 『이 개미를 먹을 거야』 그리고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등이 있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를 공부하고, 출판사에서 책을 직접 만들며 책에 대한 애정과 안목을 키웠다. 영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어 틈틈이 번역했고, 지금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책을 쉽고 올바른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 몸과 마음을 지휘하는 놀라운 뇌 여행』, 『아기 새 둥지가 된 아주 특별한 꼬마 양』, 『톰 소여의 모험』, 『버니큘라』, 『로빈 후드의 모험』, 『아이스크림의 지구사』, 「불빛 그림책」 시리즈의 『우리가 사는 지구의 비밀』, 『궁금한 우주 정거장』, 『언니들의 세계사』, 『질투』, 『놀라운 뇌 여행』, 『러브 인 프렌치』, 『앵스티튀 폴 보퀴즈』 『세상을 돌고 도는 놀라운 물의 여행』, 『아이스크림의 지구사』, 『지도와 그림으로 보는 참 쉬운 세계사』, 『코딱지 백 접시만 주세요』, 『내 꿈이 최고야』 등이 있다.
처음 보는 꼬마 동물이 마을을 찾아왔어요. 마을에 사는 동물들은 무척 지친 모습으로 낡고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며 온 낯선 꼬마 동물 주변에 하나둘 모여들었어요. 온통 옥빛 털로 덮인 수수께끼의 꼬마 동물은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낯선 모습에, 꾀죄죄한 모양새였지요. 마을에 살고 있던 새, 토끼, 여우는 꼬마 동물에게 거침없이 그리고 끊임없이 질문해요. 그리고 점점 꼬마 동물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꼬마 동물이 자신의 낡은 여행 가방에 턱없이 많은 물건들이 들어 있다고 했거든요. 결국 그들은 낯선 꼬마 동물이 잠든 사이, 낡은 여행 가방을 몰래 열어 봅니다. 흥미롭게도 마을 동물들마다 낯선 꼬마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라요. 호기심 많은 새는 가장 먼저 다가가 말을 걸지만 주변 친구들의 의견에 따라 말이 바뀝니다. 순수한 토끼는 꼬마 동물의 이야기를 가능한 이해하며 배려해 주려 하지요. 가장 의심이 많은 여우는 꼬마 동물의 말에 사사건건 의문을 가지며 확인하려 합니다. 이 세 동물의 모습은 우리가 낯선 이를 만났을 때 보일 수 있는 지극히 일반적인 모습이에요. 새로운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떤 이는 호기심에 먼저 다가가 이것저것 묻지만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고, 어떤 이는 최대한 우호적으로 대합니다. 또 어떤 이는 상대를 줄곧 경계하며 믿지 못하지요.
“꼬마 동물은 꿈속에서 깊고 넓은 바다도 헤엄쳤어요.
어디를 가나 여행 가방과 함께였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꿈을 꾸었답니다.“
‘English 4-11 Picture Book Award’는 교사, 학부모, 전문가로 구성된 EA 패널이 소설과 비소설 분야로 나눠 수여하는 상으로,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원제: The Suitcase)》는 4-7세 어린이 그림책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온화하고 감동적인 그림책’, ‘어른과 어린이 모두 좋아할 명료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이란 찬사를 받았지요. 뿐만 아니라 영국의 칼데콧 상이라 일컫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최종 후보, 오스카 어린이 문학상 최종 후보 등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러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작품입니다.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이 이처럼 주목을 받은 건 이야기의 스펙트럼이 넓어 그만큼 공감대가 크기 때문이에요. 또한 다름으로 인한 오해와 경계를 풀고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차를 마시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감동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지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꼬마 동물은 새로운 환경에 놓인 ‘나’일 수도, 그 누구일 수도 있어요. 이 그림책은 낯선 꼬마 동물을 받아들여야 하는 새와 토끼와 여우의 입장처럼 새로운 환경으로 들어온 친구를 맞는 여러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해요. 시선을 더 넓게 펼치면 전쟁과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도 되지요.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은 꼬마 동물을 애써 불쌍하게 표현해 동정을 구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꼬마 동물이 두고 온 아끼던 것들과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그곳을 그저 담담히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판단을 맡기지요. 또 새, 토끼, 여우 들을 통해 낯선 이를 대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돌아보며, 우리가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최소한의 친절과 배려, 관용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은 누리과정 5개 영역 가운데 「사회관계」 영역과 연계된 그림책이에요. 사회관계 영역은 아이가 여러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더불어 생활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를 수 있어요. 책을 읽은 뒤 친구에게 도움을 주거나 도움을 받은 경우가 있었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그리고 잘한 행동에 칭찬해 주세요. 아이는 여러 사람과 잘 생활할 수 있는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은 ‘사파리펜’으로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습니다. 펜으로 그림 속 등장인물들을 눌러 보세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목소리, 생생한 효과음과 함께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엄마 아빠가 읽어 주지 않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읽어 주고 문장별로도 들을 수 있어 글자를 배우는 시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2019 영국 독립 서점이 뽑은 여름 최고의 신간 아동 도서 선정
★2020 미국 아마존 베스트 아동 도서 20권 선정
★2020 English 4-11 Picture Book Award 수상(픽션 4-7세 부문)
★2020 오스카 어린이 문학상 최종 후보
★2020 UKLA 도서상 최종 후보(7-11세 부문)
★2020 케이트 그린어웨이 최종 후보
★2021 Read for Efficiation Collection 선정
1. 2020 English 4-11 Picture Book Award 수상(픽션 4-7세 부문)
2. 미국 아마존 유아 베스트 셀러 선정
3.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노미네이트
4. 초등교과 연계 : 국어2-1_10.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5. 누리과정 연계 : 사회관계_더불어 생활하기
6.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