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효고현에서 태어났으며, 도시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일본 도시샤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용기를 내! 할 수 있어』가 첫 그림책입니다. 어릴 적부터 물건을 잘 잃어버렸는데, 소중한 물건일수록 더 그랬답니다. 인형의 신발, 손목시계, 학용품. 그때마다 울면서 방안을 찾아다니며 제발 나오라고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잃어버린 물건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의 칠칠치 못함을 뒤로한 채 어른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인생 최대의 분실물을 찾고 있습니다. ‘결혼반지야, 나와!’
어떤 사람과의 만남을 계기로 그림책 창작을 시작하였습니다. 조금은 용기와 힘이 필요했지만, 한 발 내딛은 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딸과 주거니 받거니 노는 사이에 재미있는 이야기나 행동을 메모해 뒀다가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겁이 많은, 아니 신중한 딸아이가 공원에서 미끄럼틀 타는 걸 무서워하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쉽게 미끄러져 내려오지 못한 딸에게 감사를! 앞으로도 메모를 한 손에 들고 날마다의 작은 도전을 지켜 주면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났다. 일본 아이치교육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게으름뱅이 두 사람』으로 고단샤출판문화상을 수상했으며, 『머리가 좋아지는 약』,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동물원 키 재는 날』, 『용기를 내! 할 수 있어』 등 다수의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니, 기르던 강아지가 없었습니다. 당황해서 여기저기를 찾아 헤매다가 경찰서에서 강아지를 찾고 안도했던 경험이 있답니다.
『누구 자전거일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 『아이, 셔』(코시노 타미오 글)로 일본그림책상, 『게으름뱅이 두 사람』으로 코단샤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 『푸와섬 하늘 아래』, 『피스랜드』, 『아버지의 그림책』, 『뭐야 뭐야』, 『코끼리의 함정』, 『열두 띠 동물의 빨리 말하기 그림책』 등이 있다.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지금은 다양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왜 그럴까’ 생각하는 편이라, 책읽기와 글쓰기를 최고의 놀이로 여기며 지냅니다. 요즘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보는 책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합니다. 정해진 답이 없고 골치가 아플수록 더욱 재밌다 느끼면서요.
무엇이든 훔칠 수 있는 도둑 누스토는 어느 날 왕에게서 편지를 받습니다. 그 내용은 황당하기 짝이 없지요. 왕의 보물을 훔치러 오라니요. 도둑은 한 술 더 뜹니다. 자신이 이런 물건을 훔칠 테니 잘 지키라는 것이었지요. 게다가 편지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재미있어 하고 신나 합니다. 이 왕과 도둑, 좀 이상하지 않나요? 무릇 가진 자라면 지키기에 급급해야 하고, 훔친 자라면 몰래 훔치고 잡히지 않으려고 안절부절못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이 왕과 도둑의 행동,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네, 맞아요. 이들은 바로 놀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일종의 수수께끼 놀이이지요.
놀이는 늘 노동이나 학습에 밀려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어지곤 했는데요, 사실 놀이야말로 철학의 뿌리입니다. 오늘날 수수께끼 놀이는 그야말로 놀이의 하나로 여겨지지만, 힌두교나 불교 경전과 고대의 철학서들은 서로 묻고 답하는 수수께끼 시합이나 다름없습니다. 지혜를 겨루는 장이었던 것이지요. 자 그럼, 왕과 도둑의 지혜 대결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왕은 도둑이 보낸 힌트를 두고 온갖 가능성을 따집니다. 신하들과 하녀들, 병사들과 학자들을 끌어모아 물어보고 따져보고 살펴봅니다. 누구는 광산이라 하고, 누구는 황금 달걀, 누구는 빵이라고 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 있는데 사람마다 하는 이야기는 어쩌면 이렇게나 다른지요. 왕은 생김새가 비슷한 것, 의미가 통하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간에 모조리 숨기고 지키라고 지시하지요. 이 와중에도 왕의 표정은 신나 보이기만 하니, 역시 놀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인가 봅니다.
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매 순간 위험을 감수하는 짜릿함,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뛰어들게 하는 모험심,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몰입, 이겼을 때 맛보는 성취감을 느낍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상대의 수를 읽기 위해 관점을 달리하기도 하고, 다른 방법이나 허점은 없는지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놀이는 이렇게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고, 상대의 다양한 생각과 처지를 생각게 합니다. 그나저나 도둑 누스토가 다녀간 뒤에 없어진 물건은 과연 무엇일까요? 왕은 과연 보물을 지켜냈을까요?
왕과 도둑만 놀이하란 법 있나요? 이 책의 구석구석에는 작가들이 펼쳐 놓은 놀이가 가득합니다. 누스토가 훔친 보물을 알아맞히는 놀이, 보물을 지키지 못해 약이 바짝 오른 왕이 누스토에게 제안한 힌트를 알아맞히는 놀이, 작가들이 그림 속에 숨겨놓은 힌트를 찾는 놀이도 해 볼 수 있어요.
놀이를 통해서 사람은 시야를 넓히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왔습니다. 놀이의 울타리를 현실로 넓혀 내 앞에 놓인 골치 아픈 문제나 숙제를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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