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생일에 부모님에게 타자기를 선물 받은 뒤부터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커서 법학을 공부한 뒤 작가가 아닌 직업을 가졌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태어난 뒤에 비로소 작가가 되었어요. 지금은 그림책, 청소년 소설, 각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씁니다.
호주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디렉션 및 공공 예술을 아우르며 작업하지요. 서핑, 음악, 영화,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그것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언제나 독특한 스타일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모으는 일을 하는 청소년 상담, 부모교육 강사입니다. ‘달못Moonlake'이란 이름으로 그림책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달못과 함께 하는 그림책 육아‘ 강연과 새로운 원서 그림책을 함께 보는 ’달그경‘을 매달 진행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 《두 마리 당장 빠져!》가 있습니다.
실제 자폐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 책의 작가 이사벨 마리노프는 거대한 태평양 문어가 자신의 기분을 드러내기 위해 색깔을 바꾼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이 그림책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명확한 의사소통 방식이 있다면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말이지요.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은 미묘한 사회 정서적 단서를 놓치거나 이해하지 못해서 친구를 만들거나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니까요.
대다수 사람들은 어려워하지 않는 문제지만 그것을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는 세상은 넘지 못할 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 상대에 맞춰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 준다면 그 벽의 높이는 조금 낮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레오와 마야의 우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개성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스 닉슨은 형광 빛의 색감으로 사랑스러운 레오와 마야 캐릭터를 탄생시켜 매력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는 사람과 동물 사이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한편으로는 문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입니다. 곳곳에 펼쳐진 문어에 대한 정보가 읽는 재미를 더할 것입니다.
문어! 외계인 같은 모습의 낯선 이 생물은 처음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거대한 태평양 문어가 감정에 따라 색깔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색으로 감정을 나타내다니, 자폐증 어린이에게는 정말 기쁜 소식이지요. 아들을 키우면서 자폐증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의 표정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누군가와 색으로 교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자폐증 어린이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생각에서 《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전문가의 시선에서 이 그림책을 검토해 준 토니 애트우드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감동적이고 실용적인 박사님의 책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완벽한 지침서》는 내가 아들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마다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레오가 마야를 만나 닮은 점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레오가 문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우는 모습을 보고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저는 고양이 세 마리와 9년째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책도 보고 고양이의 행동도 지켜보면서 차츰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고양이도 종종 제 마음을 알아줄 때가 있고요. 레오는 문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는 레오가 어떤 마음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책들도 읽고, 문어에 대한 자료도 보면서 레오를 조금 더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레오처럼 상대를 알아가려고 한다면 누구와도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사람, 동물, 식물 등 살아 있는 모든 생물과 말이죠.
1. 누리과정 연계 : 의사소통_듣기와 말하기
2. 누리과정 연계 : 사회관계_나를 알고 존중하기
3. 누리과정 연계 : 사회관계_더불어 생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