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몬스터의 포옹
윙크북스
파란 몬스터의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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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글·그림 : 올가 데 디오스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건축가로 활동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서른 살에 다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성별, 나이, 국적을 떠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양성의 존중, 연대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은 마드리드에 살면서 일러스트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역자 : 김정하

스페인 문학을 공부하고 스페인어로 된 어린이 책을 읽으며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동화 속 인물들과 세계를 좋아했어요. 틈이 나면 동네를 산책하거나 오르간 연주를 합니다. 『9킬로미터』를 옮기면서 오래전 등굣길이 생각났어요.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30분을 걸어야 했던 중학생 시절, 무거운 가방을 들고 걸어가던 그 길에 아빠가 가방을 들어 주시면서 함께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기억이 몰려왔어요. 그리움과 함께 마음 가득 따스함이 채워졌습니다.

옮긴 책으로 『도서관을 훔친 아이』 『난민 소년과 수상한 이웃』 『루이스 캐럴 읽기 금지!』 『운하의 빛』『숲의 요괴』『고장 난 가족』 등이 있어요.

책소개

스페인 문학을 공부하고 스페인어로 된 어린이 책을 읽으며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동화 속 인물들과 세계를 좋아했어요. 틈이 나면 동네를 산책하거나 오르간 연주를 합니다. 『9킬로미터』를 옮기면서 오래전 등굣길이 생각났어요.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30분을 걸어야 했던 중학생 시절, 무거운 가방을 들고 걸어가던 그 길에 아빠가 가방을 들어 주시면서 함께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기억이 몰려왔어요. 그리움과 함께 마음 가득 따스함이 채워졌습니다.

옮긴 책으로 『도서관을 훔친 아이』 『난민 소년과 수상한 이웃』 『루이스 캐럴 읽기 금지!』 『운하의 빛』『숲의 요괴』『고장 난 가족』 등이 있어요.

세상을 끌어안는 크고 따듯한 포옹

‘파란 몬스터의 포옹’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어 봐!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려 줄 거야!”

“왜 나만 잘하는 게 없을까?”

파란 몬스터의 고민으로 들여다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옛날 옛적에 아주 멋진 곳이 있었습니다. 노래하는 새들이 날아다니고, 알록달록한 구름들이 떠다니며, 미소 짓는 바위들이 사는 곳이었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멋진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입 큰 몬스터’, 누구보다 더 높이 뛸 줄 아는 ‘주황 몬스터’, 누구보다 힘이 센 ‘해리’, 그리고 ‘파란 몬스터’였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잘하는 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란 몬스터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몰랐습니다. 친구들이 신나게 자신의 재주를 뽐낼 때, 그저 좋아하는 언덕에 올라 풍경을 바라볼 뿐이었지요.

친구들은 파란 몬스터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해 보라고 알려 주었지만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높이 뛰어올라 구름을 괴롭히고 싶지도 않았고, 커다란 목소리로 새들의 노래를 망치고 싶지도 않았으며, 무지막지한 힘으로 나무를 뽑아 올리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파란 몬스터는 궁금했습니다.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말이에요.

“내게 이야기해 봐. 너의 이야기를 들어 줄게.”

다른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것

여러 낮이 지나고, 여러 밤이 지난 어느 날, 파란 몬스터는 뭔가가 달라졌단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알록달록한 구름들은 온데간데없고, 새들도 노래하지 않았고, 바위들도 미소 짓지 않았거든요. 파란 몬스터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나무를 감싸 안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나무도 파란 몬스터를 안아 주었습니다. 나무는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파란 몬스터는 나무의 이야기를 가만가만 듣다가, 기다란 팔을 더 넓게 펼쳐 숲을 감싸 안았습니다. 숲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 것이었지요. 알록달록했던 구름과 노래했던 새들과 미소 짓던 바위들이 왜 더는 그럴 수 없는지 말이에요. 파란 몬스터는 자신의 몬스터 친구들에게 숲의 이야기를 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다란 팔로 누구든 안아 줄 거야.”

친구들과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포옹

남들보다 내가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잘하는 게 있는데 자신만 초라하게 느껴질 때,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 버리고 싶을 때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파란 몬스터 역시 그랬습니다. 친구들 모두 자신만의 재능을 뽐낼 때, 나 홀로 언덕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누구나 그렇듯 파란 몬스터 역시 잘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나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고 문제를 알아채고, 주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지요. 넉넉하고 따듯한 품으로 모두를 끌어안았습니다. 누군가를 안아 줄 줄 아는, 작지만 커다란 재주는 친구들을 변화시켰고,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높이 뛸 줄 안다고, 크게 말할 수 있다고, 힘이 세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재주를 가진 친구는 몇이나 될까요?

자신이 남들처럼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된다면, 파란 몬스터처럼 가만히 앉아 주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내 귀가 남들보다 클지도, 내 팔이 남들보다 길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어쩌면 파란 몬스터처럼 팔이 기다랗지 않아도 괜찮을 거예요. 팔이 짧다고 포옹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니니 말이에요. 자, 그럼 지금부터 귀를 쫑긋 세우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 파란 몬스터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참고자료

너의 파란 몬스터는 누구야~?
파란 몬스터의 놀라운 재주
파란 몬스터의 포옹 :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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