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영아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다 어린이와 문학에 대해 공부하면서 즐겁게 글과 그림을 짓고 있습니다.『해와 달이 된 오누이』, 『깃털 아가씨』,『고구려의 역사』 등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 집 괴물』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우리 가족은 항상 즐거워요. ‘그것’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나는 ‘그것’ 때문에 괴로울 때가 많아요. 왜냐하면, ‘그것’은 나를 괴롭히고 약 올리는 데 으뜸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나는 아직 어리지만, 양보를 잘하고 귀찮은 일은 항상 내가 하게 되었어요. 또, 싫은 일도 참아낼 줄 아는 참을성이 생겼지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그것’이 있어 나는 인내심도 배우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나는 매일 괴로운 것만은 아니에요. 때로는 ‘그것’이 있어 좋을 때도 있어요. 어느 때냐고요? 글쎄요……. 어느 때일까요?
어릴 때 누군가와 치고받고 싸웠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형이나 누나, 동생이나 언니 또는 잘 때 안고자는 곰돌이나 집에서 키우는 멍멍이 등 우리 집에서 함께 사는 모든 것들과요. 그렇게 싸울 땐 씩씩대면서 화를 참기 어려워 내 눈앞에서 사라져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나 혼자 있을 땐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거예요. 가족은 나와 함께 웃고 떠들고 울면서 함께하는 그런 존재랍니다. 내 키가 점점 커지면서 어릴 때 함께했던 가족은 나와 멀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도 말없이 나를 기다려주는 것은 가족뿐이랍니다. 가족은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에 있으니까요.
욕심쟁이, 착각 대장, 괴롭힘쟁이, 공주병 등. 이것은 우리 누나를 설명하는 말들이에요. 하지만 누나는 아주 용감하지요. 키 작다고 날 놀리는 동네 아이들을 이기는 건 유일하게 우리 누나밖에 없거든요. 다른 때는 날 괴롭히느라 바쁘지만, 동네 아이들이 날 놀리면 우리 누나는 내 편이 된답니다. 그럴 때마다 내 어깨엔 힘이 들어가요. 혼자 자라는 아이들은 ‘나’처럼 가족과 함께 놀기보다 학원을 뺑뺑이 도느라 더 바빠요. 그래서 노는 시간도 없을 정도랍니다. 가족은 나와 엉켜 놀고 항상 내 편이 돼주는 든든한 사람이에요.
우리 집 괴물은 괴물이 좋아하는 분홍색이 많이 나와요. 그래서 괴물이 무섭지 않고 오히려 괴물을 괴롭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답니다. 페이지마다 괴물이 된 누나의 모습이 나오는데, 따로 누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누나의 성격이 드러나지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누나가 나를 챙기는 모습이 등장하지요. 말은 하지 않아도 누나는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게 느껴진답니다. 가족이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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