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재미마주 코스워크에서 이야기 짓기를 공부했습니다. 머릿속에 슬며시 나타나는 이야기 조각을 수집하여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 남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현재는 어린이 책으로 둘러쌓인 집에서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있습니다. 『아기 곰의 특별한 날』, 『어쩌다 슈퍼스타』, 『아기 거북』, 『나는 기다립니다』, 『나는 개구리다』, 『와~ 똥이다』, 『혼자 있을 때, 나는』, 『뭐하니? ㄱㄴㄷㄹ』, 『우리 좀 재워 줘』, 『마녀 카미의 신통방통 강아지 소동』 등을 펴냈다.
2014년 프랑스에 도착해 에피날 예술대학교에서 표현디자인, 이미지 및 내레이션을 공부하고 2018년에 졸업했다. 2022년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주관한 〈언-프린티드 아이디어Un-printed Ideas〉에 선정되어 『박물관에서』를 전시했다. 프랑스에서 어린이 책 『Depart en Vacances』를 출간하였고 한국에서 『곰 요리사』를 출간했다.
어느 산속에 자기 배만 채우는 곰이 살았습니다. 곰에게 먹을 것을 빼앗긴 동물들은 하나둘 떠나가고 산속은 텅 비어가지요. 곰은 자신 때문에 동물들이 떠나간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또다시 산 아랫마을로 먹을 것을 찾으러 갑니다. 그리고 유독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할머니 집을 기웃거립니다. 할머니는 산속 일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방긋 웃으며 함께 요리하자고 제안합니다. 할머니는 곰에게 다양한 재료를 보여주고, 요리 과정에 참여시키고, 맛을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곰의 호기심을 높이고, 더 맛있게 먹을 방법을 찾아보라며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곰이 스스로 방법을 찾고 요리하는 과정을 즐기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지요. 그러고 보면 할머니는 떼쓰는 아이를 어떻게 대할지 잘 아는 분 같습니다. 다양한 요리를 맛보면서 곰은 편식에서 벗어나고 요리의 재미도 알게 됩니다. 게다가 친구들과 나눠 먹을 줄 알게 된답니다.
먹보 곰은 오늘도 배가 고픕니다. 너구리가 어렵게 구한 산딸기를 뺏어 먹고, 다람쥐가 온종일 모은 도토리를 훔쳐 먹고, 물고기까지 잡아 먹었지만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먹보 곰은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유독 맛있는 냄새를 풍기던 어느 한 집이 번뜩 생각납니다. 먹을 걸 내놓으라며 생떼를 부리는 곰에게 할머니가 말합니다.
"정 배고프면 요리를 배우려무나. 단 세 가지를 꼭 지켜야 한다. 첫째 곡식과 채소로 요리 한다! 둘째 새로운 요리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셋째는 요리가 끝난 후에 알려 주마."
배고프니 어쩔 수 있나요? 곰은 할머니를 따라 요리하고 맛을 봅니다. 먹보라 맛을 잘 아는 곰은 기발한 생각으로 할머니의 요리를 새로운 요리로 변신시킵니다. 곰이 만든 요리는 무엇이고, 할머니가 말한 셋째는 과연 무엇일까요?
1. 누리과정 연계 : 사회관계_더불어 생활하기
2. 누리과정 연계 : 의사소통_책과 이야기 즐기기
3. 초등교과 연계 : 국어 2-1_11.상상의 날개를 펴요